• 처용문화제
  • 신라 제49대 헌강왕(879년)때 울산의 개운포에서 유래된 처용설화에는 귀신도 감동시킨 처용가무가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는 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엄혹한 일제 강점기에도 맥을 이어 온 궁중무용이자, 우리 민족 고유의 귀중한 정신문화이다. 이처럼 울산에서 잉태된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울산공업축제’란 이름으로 1967년부터 시작된 축제는 올해로 46회째를 맞으며 그 이름도 ‘처용문화제’로 바뀌었다.
            
    음악, 무용, 영상, 디제이 등 울산에 연고를 둔 각 분야의 소문난 재주꾼이 모여 선보이는 복합장르공연이 축제의 막을 열게 된다. 이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처용무를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조로 제작한 ‘처용신체조’가 2012년부터 처음 시연됐다. 축제의 중심 공간인 처용 마당에서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위해 처용인형극과 판소리, 마술, 비보이, 시노래 등의 다양한 처용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특히 작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뮤직 마켓(Music Market)인 '2012 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APaMM)' 사업이 처용문화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과 함께 열리게 됐다. 이로써, 세계적인 페스티벌 및 뮤직 마켓의 감독들과 기획자들이 울산을 찾아와 한국 음악 공연을 보고 난 후 해외에 소개하는 장이 마련된 것. 앞으로 처용문화제는 국악과 퓨전 국악, 재즈 등의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음악들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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